영화 리뷰2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 (작은 은폐, 거짓의 연쇄, 진실의 무게) 작은 은폐: 예산 보고서의 숫자 하나가 바꾼 운명 사무직으로 근무하며 예산 보고를 하던 중, 숫자 하나를 잘못 기입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 적이 있습니다. 보고가 다 끝난 후에야 오타를 발견했지만, 이미 결재 라인을 타고 최종 보고까지 완료된 상황이라 '이번만 그냥 넘어가자'며 슬쩍 눈을 감았습니다. 당장 회사에 큰 손해가 나는 일도 아니었기에 금방 묻힐 줄 알았죠. 하지만 영화 를 접하며 제가 느꼈던 서늘함은, 영화 속 살인 사건보다도 진실을 덮기 위해 시작된 그 작은 거짓말이 한 인간의 일상을 어떻게 조금씩 갉아먹는지에 대한 지독한 공감이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 아드리안 역시 처음부터 악인은 아니었습니다. 우발적인 사고를 마주했을 때, 그가 한 선택은 신고가 아닌 은폐였습니다. "아무도 안 봤으니.. 2026. 5. 12. 영화 정직한 후보(정치인의 가면과 진실, 직장인의 감정노동, 풍자와 위로) 오늘 퇴근 후 영화 한 편을 봤습니다. 거짓말을 못 하게 된 국회의원이 겪는 대혼란을 그린 코미디, 바로 정직한 후보입니다. 웃으면서 보는 내내 제 오늘 하루가 겹쳐 보였습니다. 저도 하루에도 몇 번씩 속마음을 꾹꾹 눌러 담으며 사무실에서 하루를 보내는 사람이니까요.정치인의 가면과 진실영화 속 주인공 주상숙은 4선 국회의원입니다. 겉으로는 '서민의 일꾼'을 자처하며 시장 국밥집을 찾고 소탈한 이미지를 연출하지만, 실제로는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는 전형적인 정치인 페르소나(Persona)를 가진 인물입니다. 여기서 페르소나란 심리학 용어로,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해 만든 사회적 가면을 뜻합니다. 자서전은 대필 작가가 썼고, 베스트셀러 순위는 사재기로 만들어낸 것이었죠. 심지어 돌아가셨다고 속였던 할머니는 멀쩡.. 2026. 4. 9. 이전 1 다음